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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행복학교 이야기

창의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우수 학교 사례를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17.10.31
  • 조회수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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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에 참여하게 된 계기
2010년 창의·인성연구회(교과 토론과 논증)와 처음 인연을 맺고, 제1기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 양성과정 연수(서울교육문화회관, 2011.1.24.~1.28)를 이수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주로 대전 카이스트에서 전국 단위의 대규모 모임으로 진행되었고, 창의·인성 연구회 워크숍과 현장포럼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창의·인성 연구회를 이끌면서 새로운 마인드에 목말라 있었고 무엇보다 전국 각시도 수업연구회 모임과의 만남을 통한 정보교환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도교육청의 요청으로 전라북도 초중고 교장선생님을 대상으로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특강을 하게 되면서 많은 교장선생님들로부터 직접 학교에 와서 특강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30여 개 학교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전파하는 전도사가 되었다. 급기야 시군교육지원청 순회 특강까지 하면서 초중고 교감선생님과 교무부장, 연구부장 선생님들과의 만남과 교류가 시작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로서 활동이 많아지고 무엇보다 창의인성교육을 실제 수업에 접목하면서 스스로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매달 한 번씩 이뤄지는 현장포럼을 기다리며 열심히 참여하기도 했다.
교과 토론과 논증 연구회, 전북 중등 수업분석연구회, 통합논술 팀 티칭 연구회, 토론과 융합 수업연구회를 직접 조직해 이끌어 오면서 늘 수업혁신과 창의적인 활동 방법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온 게 사실이고,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 참여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도 또한 사실이다. 수도권과 동남권, 서남권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할 때도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연수 주제가 눈에 들어오면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와 부산, 심지어 제주까지도 달려갔고, 귀가하자마자 창의적인 내용은 빠짐없이 정리해서 수업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2014년 창의교육 아카데미 워크숍(수도권, 남부권)에 1년 동안 참여한 후, 온라인 컨설턴트 활동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창의적인 수업 디자인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보람도 느끼고 있다. 창의·인성교육 워크숍과 현장포럼이 수업 결손이 없는 토요일에 주로 진행되어서 좋았고, 전주에서 서울까지 출장보다 자비로 다닐 때가 훨씬 많지만 뭔가 배우고 얻어 가는 소득이 있어서 먼 거리 긴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현장포럼에 도착했을 때의 기대감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제94회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이 있었다. 시작 40분 전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인상적인 소나무 가로수 조경이었다. KT 주변을 간단히 산책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특강이나 어떤 모임이 있을 때마다 최소한 30분 전에 도착해서 미리 준비하고 점검하는 습관이 꽤 오래되었다. 그래야 마음이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포럼 장소에 들어서니 낯익은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강당 입구에 교재와 명찰이 진열되어 있었고, 아직도 뭘 덜 준비했는지 부지런히 오가는 스탭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장포럼 행사 때마다 익숙하게 보아 온 장면인지라 늘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줄줄이 모여들었고, 시작 5분 전쯤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들려왔다.
주제 강연의 분위기와 내용
오늘 현장포럼의 주제는 바로 ‘따뜻한 감성으로 시원한 교실 만들기’였다. 작년부터 연구주제를 바꾸어 2년째 이끌어가고 있는 융합 수업 연구회의 연구 주제도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감성과 융합 수업 설계’로 통합교과의 모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서 늘 관심이 가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동안 현장포럼과 워크숍, 창의경영학교 포럼 등 40여 차례 이상 참가했지만 모니터링은 첫 경험이어서 작은 설렘이 있어 더 좋았다. 모임 때마다 맨 앞 셋째 줄에 앉는 게 습관이 돼 있었지만 오늘은 전체 분위기와 반응을 살필 겸 뒤에 자리를 잡았다.
1부에서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공병호의 독서노트: 미래 편>, , <황금의 씨앗을 뿌려라: 10대를 위한 자기경영노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현재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유명한 공병호 소장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세 번째 듣는 특강이었지만 주제가 달라서 좋았다.
강사님 소개에 이어 특강이 시작되었다. ‘최근 인상적인 현상들’이라는 화두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를 깨기 위해 강사님 나름의 아이스브레이킹도 돋보였다. ‘멋지게 사는 나의 인생’이라는 타이틀로 오늘 강연 주제의 핵심 어인 ‘감성 경영’과 자연스럽게 이어간 점도 인상적이었다. 난 강의를 들을 때마다 강사가 맨 처음을 어떤 멘트로 시작해서 어떤 소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지 유심히 살피는 경향이 있다. 역지사지해보기도 하고 나중에 특강을 할 때 창의적인 활용을 위한 내 의도도 숨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혁신해야 할 것 – 관점혁명과 관계혁명’에 대해 우리들에게 ‘나에게 인생은 어떤 것인가’, ‘인생의 무게는 왜 무겁게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관심을 유도했다. ‘인생은 파도타기와 같다. 원래 삶은 계속 문제가 있는 것이고,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없는 인생은 죽은 것이다.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여행길이다.’라는 논리에 빠져들고 있었다. ‘관점을 바꾸면 인생의 짐을 크게 덜 수 있다.’는 말에도 공감이 되었다. 자신의 틀과 고정 관념을 깨는 것이 곧 창의성이고, 의복은 계절상품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고객 수요를 창출한 일본의 유니클로와 안경 위에 더 큰 썬글라스를 써서 안경은 두 개를 쓸 수 있다는 고정 관념 깨기를 예로 들었다. 아울러 요즘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세상은 문자 친화적인 시대에서 비주얼 친화적인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창의적 발상을 위한 실천적 행동양식과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배움이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과정의 여행과 비슷하고 여행의 재미는 ‘발견의 재미’라는 말에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창의성을 외치면서 기초는 등한시하고, 창의성 교육을 한다고 하면서 제대로 된 창의성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무에서 유가 창조될 수 없듯이 기초 지식이 없이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다. 따라서 기초 교육과 창의성 교육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행복경영’에서 ‘진정한 행복은 개인적인 것이든, 직업적인 것이든 목표의 달성에서 온다. 사람은 자신이 성장하는 중임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 자신의 꿈에 스스로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음을 느낄 때,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서 무한한 에너지와 활기가 샘솟는 것을 느끼게 된다. 행복은 행동에서 오는 것이지 잠을 자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제 강연이 끝나고 참가자들의 호응도를 살피기 위해 몇 사람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마침 안면이 있는 타 지역 수석교사 두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전국수석교사 워크숍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감성수업과 융합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수업 전문가이자 수업 컨설턴트인 수석교사들의 융합수업 사례와 자료들이 수석교사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오고 있고, 지역별 교과별로 서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요즘에는 창의·인성 교육과 스마트 교육 자료도 공유하고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노변담화식으로 몇 선생님들과 오늘 강연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교실 수업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우선 교사들이 창의교육을 위해 감성과 융합수업에 대한 관심과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과 동료교사와 의기투합할 수 있는 학습 조직화의 분위기 조성, 그리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블록타임 시간표의 조정 등 실제로 실천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번 주제의 현장포럼을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창의교실, 감성으로 경영하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창의적 감성 수업과 관련된 원격연수도 빼놓지 않고 받을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는 시대의 흐름과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학교 수업도 교과 간 협력수업(STEAM)이나 팀 티칭(Team teaching), 감성과 융합 수업이 날로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 서울대 융합 기술 대학원 원장과 차세대 융합 기술 연구원장이었던 안철수 교수도 인터뷰 기사에서 ‘융합’을 쉽게 표현하자면 ‘경계에 대한 관심’이라고 얘기했다. “예전에는 하나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사회를 바라봤다면 이제는 3차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대”라면서 “한 가지에 집중된 것이 아닌, 주변과 경계에 대한 것을 함께 보는 것이 융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정한 융합이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 내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창의·인성교육 원년인 2010년부터 창의·인성 연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워크숍이나 현장포럼, 창의경영학교 포럼 등에 40여 회 이상 참여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찰하며 자신의 허물을 벗겨내고 새 살이 돋아나는 계기도 되었지만, 요즘 인기 있는 대학교수나 강사진들을 살펴보면 전공 학문이 하나가 아닌 두 개 또는 세 개 이상의 학문을 연구한 소위 융합(통합) 교육에 일찍 눈을 뜬 분들이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의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령 서울대 최미진 교수처럼 미대와 공대 두 학문을 통합해서 5년 전부터 포럼을 진행하는 것처럼.
융합은 다양한 방향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고, 영역파괴 흐름에서 융합은 가장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폰에 인터넷과 컴퓨팅 기술, MP3를 결합하고 그 위에 자신만의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환경이라는 콘텐츠를 담아냈다. 요즘 ‘불후의 명곡’ 같은 경연 프로그램을 보면 가수들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으면 준비 과정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고 한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창조적 곡 해석과 소화능력이다. 자기를 버리고 원곡 가수가 부르던 방식을 따라 하면 대체로 신통치 못한 점수를 받게 되고, 자기만의 색깔로 곡을 소화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낼 때 관객들은 노력이 만든 감동에 박수를 아끼지 않게 된다. 스마트 혁명이 만드는 변화의 시대, 경쟁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창의교실을 위한 감성과 융합 수업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배려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과 교실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감성과 융합 수업의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은 이번 포럼의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고 복잡해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따라서 다양한 능력과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팀워크와 네트워크를 이루어 일해야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니까.
워크숍의 내용
특강이 끝나자 푸짐하고 맛있는 점심 뷔페가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 후 커피와 함께 따가운 여름 햇살과 잘 가꿔진 나무와 숲을 보며 휴식을 즐겼다. 휴식시간을 가진 후, 전국에서 올라온 21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워크숍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김차명 강사님이 자신을 소개했다. 지금은 참샘 스쿨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강의 내용도 함께 안내해 주었다.
워크숍 안내가 끝나자 Ice Breaking으로 모둠별 종이탑 쌓기가 시작되었다. 모둠별로 A4 10장씩 나누어주고 모둠원들의 아이디어와 협업을 통해서 어느 모둠이 가장 높게 쌓아 가는지 경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 모둠은 종이를 삼각기둥으로 접어서 3층 높이까지 올라가고 있었다. 옆 모둠을 보니 거기는 종이를 4각으로 접어서 우리 모둠보다 더 높은 4층 높이로 올라가고 있었다. 역시 종이탑 쌓기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어떤 선생님의 독백이 흘러나왔다.
오늘 워크숍 주제인 ‘감성으로 생각하는 비주얼씽킹’과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PPT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보여 주었다. 역대 대통령의 8.15 경축사 키워드 인포그래픽과 비주얼씽킹 사례를 보고 들으면서 강의에 빠져들고 있었다. 비주얼씽킹은 글과 그림을 함께 이용해서 정보와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울러 이의 장점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쉽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공감대 형성이 쉽다는 말에도 몰입되고 있었다.
이번 제94회 현장포럼을 통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았지만 수업에 적용하고 변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얻게 된 것은 큰 소득이 되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이런 창의교실을 위한 감성과 융합 수업을 해볼 수 있는 현장포럼에 참석해서 너무 좋았고, 오늘 함께 활동했던 모둠 선생님들과의 정보 교류도 커다란 재산이 된 것 같다.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깨달음
앞으로는 학교 수업도 통합 교육과정으로 교과간 협력과 감성 수업이 날로 중시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융합과 수업 혁신의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요즘 배움의 공동체 연수에서는 수업 못지않게 관계 맺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한 번쯤 수업 임상 중심의 포럼을 엮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학교는 종합병동과 같고, 병원에서 임상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듯이 학교에서도 수업사례 중심으로 연수와 수업 협의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마치 의사들이 수술 전이나 수술 후에 영상을 보면서 환자에 맞는 진단과 수술, 임상 연구를 하듯이 교사도 수업 임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향후 현장포럼도 교실 현장의 수업 임상 중심으로 구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도 틀에 박혀 비생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 교직원 연수나 교과협의회와 같은 학교문화도 바꿀 수 있고 현장 교사들의 호응도 이끌어내지 않을까. 예를 들어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처럼.
수업은 학교교육의 중심이며, 교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또한 수업 전문성은 교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 중의 하나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교사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능력은 바로 수업을 잘하는 능력이다. 수업에 대한 바른 이해와 수업 설계, 수업의 실제 진행과 평가를 포함하는 ‘수업 전문성’이야말로 모든 교사에게 요구되는 가장 높은 전문성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실은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다양한 타자들의 사고와 행동과 삶이 교류되는 공동체적 삶의 마당이기도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교실 수업을 직접 관찰하고 비평하는 활동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교실이 분절된 섬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동료 교사 간에도 만남과 소통, 나눔과 참여가 막혀 배움의 공동체를 가로막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육과 교실은 개방되어야 수업 전문가로서 서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교실 수업에서 피와 살이 되고 직접 써먹을 수 있는 토론 수업과 팀 티칭,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업모형과 수업 임상 중심으로 현장포럼이 기획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세기가 분리의 시대라면 21세기는 통합의 시대이다. 이제 중등 교과서도 통합화 추세이고 수능시험도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요즘 대기업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 지성인의 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와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마인드가 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평생교육 시대의 교사는 이미 배울 것을 다 배워서 아는 것을 학생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다. 평생교육 시대의 교사도 역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학습자인 셈이다.
학생만 학습자가 아니라 교사도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현장포럼은 나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현장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교원연수원이나 대학 연수기관에서 연수를 받아 보면 강사나 교수 중심의 일방적인 전달식 강의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조금 듣다 보면 시들해지는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현장포럼은 교사들의 만남과 참여, 소통과 나눔, 교류와 경험을 함께 하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워크숍이 끝나는 걸 참가할 때마다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의 수업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교사의 일방적인 직접 교수법보다 학생 중심의 탐구와 활동,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업 모형을 적용하게 된다. 교사 혼자 떠들면서 수업을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잠을 자지만, 교사와 학생의 쌍방향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수업을 전개하면 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 그래서 교사는 교무실에서 바쁘고 교실에서는 여유를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 중심의 수업을 준비하려면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니까.
워크숍이 끝난 후 내면의 변화
교사는 비전문가 앞에서 전문성을 드러낸다. 일단 교실에 들어가면 교사의 수업은 일종의 왕국이 된다.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교사보다 교과 내용에 대해서 전문적일 수 없다. 교사는 언제나 비전문가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자신이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그 내용과 방법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즉, 교사는 ‘나’ 자신을 객관화하기가 어렵다.
이제 창의·인성교육은 교육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간 육성을 필요로 하는 덕목이 인성 교육과 창의성 교육이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창의성이 결정한다.”는 토인비의 예언처럼 미래사회에 중핵적인 과제로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람다운 인성을 갖춘 바탕 위에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실에 적용해서 수업 디자인하기
오늘 워크숍 주제인 ‘감성으로 생각하는 비주얼씽킹’을 실제 교실 수업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하고 슬쩍 모둠원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던져 봤다. 몇 선생님들이 오늘 주제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교실 수업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선 교사들이 감성과 융합(통합) 수업에 대한 관심과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과 동료 교사와 의기투합할 수 있는 관계 형성 등 교실 수업에서 교사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다만 일반계 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우리 모둠 교사들은 대학입시가 버티고 있는 이상 한결같이 수업 개선의 어려움을 한목소리로 호소하는 듯하다. 일반계 교사들은 언제까지 문제풀이식 수업을 해대며 자괴감에 빠져들어야 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 강 대 (김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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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국어교사인 저에게 감성은 늘 도전이 되는 단어입니다. 학생들의 감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러 저러한 시도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감성이 돋아야하는 시 수업에서 그렇습니다. 어려운 시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감성까지... 김춘수의 '꽃'을 수업하는 수업 지도안까지 있어서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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