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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행복학교 이야기

창의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우수 학교 사례를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19.09.20
  • 조회수768

창의교육 선도사례 발굴 및 창의교육 컨텐츠 개발을 위하여 실시하는 해외 연수에 창의교육 실천 우수 교사연구회로 선정이 되어 참여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최종 확정 공문을 보고 벌써 교육의 강국 싱가포르에 가는 것처럼 마음 설레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이제는 모든 연수 과정을 마치고 연수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든 시간은 흐르는 것이지만, 4박 5일이라는 기간은 내 교육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이런 기회를 주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박 5일이라는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 국외 연수를 통해 난 스스로 창의교육을 바라보는 안목이 한 단계 성숙되었다고 생각하며 따스한 봄날의 꿈만 같았던 국외연수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답을 하면서 소감을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이번 연수가 꼭 필요한가?

개인적으로 창의교육 선도사례 발굴 및 콘텐츠 개발 해외 연수는 앞으로도 꼭 운영되어야 한다고 본다. 말로만 들었던 싱가포르의 창의교육 현장을 실제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감동이었고, 이를 통해 한국 창의교육에서의 시사점을 스스로 도출해 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교육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미국, 일본 이번에 싱가포르까지 여러 나라의 교육시설을 견학해 보았지만 시설적 측면의 여건을 보면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훌륭하다고 볼 수 있으나, 수업에 활용되는 ICT 측면을 보면 한국이 월등히 나았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운영도 이제 선진국식 사대주의에 빠져 항상 미국이나 싱가포르를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만 가질 것이 아니고 교육선진국과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다른 것이 있고, 그 다름 속에서 우리의 교육에 접목해서 우리의 교육에 발전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도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1세기 교육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속에서 우리의 발전만 꾀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교육 현장을 보면서 우리와 다름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 우리의 것으로 재창조하여야 하기에 이번 연수는 그런 기회를 우리 선생님들께 주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

여행과 교사연수는 어떻게 다른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국내 여행과 국외 여행을 지금까지 다녀왔다.
그런 가운데 여행은 항상 나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주었다.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 우리와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을 가진 외국인들을 보면서 참으로 세상은 넓고 내가 다녀야 할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장가계에 갔을 때는 이런 아름다운 세상이 이 지구 안에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필리핀의 보라카이와 세부, 태국의 팡아만 등에서 휴양을 즐기면서는 항상 바쁘게만 살던 한국에서와는 다른 느긋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연수는 여행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외에 나에게 더 큰 배움을 주었는가를 스스로에게 되물었을 때, 이번 해외 연수는 앞으로 내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더라도 체험하기 힘든, 싱가포르의 초ㆍ중등학교 및 대학을 견학할 수 있었고, 여러 전문가분들을 통해 싱가포르 교육에 대하여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너무나도 큰 감동을 선물하였다. 사실 나도 영재교육을 담당할 때 영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 체험 위주의 국외 체험학습을 기획하였는데, 교육기관 방문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지 못한 점이 후회가 된다.

 

이번 연수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싱가포르 교육기관 탐방과 실제 창의교육 전문가 분들의 강의로 연수가 구성되었다. 물론 해외 연수를 통해 교육기관 방문이 아닌 싱가포르의 문화를 더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초등학교, 중학교 방문과 강연 등이 시간이 아까운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독인지 득인지는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데, 나에게 만큼은 싱가포르 교육기관 탐방은 나의 교육자로서의 창의교육 전문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득이 된 것 같다.

싱가포르의 창의교육 수업을 보면서 느낀 점

싱가포르의 수학 수업을 보면서 우리의 수학 수업과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묘한 약간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한 차시 이루어지는 우리의 일반 학급 수업에서 좋은 수업이란 우선 매 차시마다 학생들의 동기유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동영상이든 어떤 형태의 동기 유발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수업은 학습 목표가 명확하게 학생의 측면에서 제시되어야 하고 활동이 안내되어야 한다. 즉 학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가 명확하게 학생들에게 제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후 초등의 경우 활동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활동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런 활동이 모두 끝난 후 그 차시에 학습 목표를 학생들이 잘 도달했는지 평가도 하여야 하며, 항상 면학의 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 차시의 좋은 수업이다. 하지만 과연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에서 매 차시마다 이런 과정이 이루어지느냐고 물었을 때, 우리도 물론이거니와 싱가포르에서 내가 본 수업에서 그런 활동들이 모두 나타나지는 않았다. 즉 이론적으로 좋은 수업이 가져야 하는 요건들을 모두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생의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을 고려할 때 다른 요소들을 뒤로 생각하고 창의성 신장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위에서 제시한 좋은 수업의 모든 요건을 갖추지는 못하더라도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킨다는 그 일차적 목적은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본 창의 수학 수업에서 수업을 하신 선생님께서 한국의 공개수업과 다르게 수업의 흐름과 절차에 신경을 쓰는 수업을 하시지 않고 지도안과 약간은 다르게 진행이 되더라도 학생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수업을 하시려고 노력하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것들

사실 요즘은 너무나 많은 자료들이 인터넷상에 있어 싱가포르에 가지 않고도 싱가포르의 교육제도에 대하여 다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 교육의 장단점, 우리 교육에의 시사점까지 마음만 먹으면 다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글을 통해 읽는다는 것과 내가 직접 그 교육의 현장에 가서 현장 사람들과 만나 애기를 듣는 것은 분명히 달랐다. 나도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싱가포르 교육에 대하여 많이 문헌을 통하여 알아 보았으며, 싱가포르는 지금 우리가 지양하는 경쟁위주의 교육을 아직도 하고 있고, 너무 어린 초등학생부터 평가를 통해 서열을 정하고 그것이 진로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버린다는 것을 알고 싱가포르 교육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국가 주도의 교육으로 싱가포르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싱가포르 교육이 지향하는 것들을 우리는 지금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싱가포르 교육에서 어떤 시사점을 가져올 수 있을까 무척 궁금했다. 그런 나에게 이번 연수가 새로운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여 주었다.

 

초등학생들도 때론 평가가 필요하며 그 평가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 이해가 조금은 교육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공부를 못해도 다른 재능을 통해 성공할 수 있기에 굳이 공부를 못해도 기죽을 필요 없고, 자신의 학력 수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국가 수준의 평가가 있고 그것을 학생, 학부모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물론 싱가포르 교육이 너무 어린 나이에 평가를 통해 입학할 중학교가 결정되기에, 교육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끌어내지 못한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평가를 통해 나의 수준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 나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수행평가나 서열화하지 않는 평가들이 학국의 교육현장에서 창의성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력저하와 게임 중독 학생들만 양산해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교육현장에서 하게 된다. 그리고 경쟁은 창의성을 신장할 수 없다는 대전제도 그렇게 동의하지만은 않는다. 싱가포르의 교육현장을 탐방하면서 때론 경쟁도 협력과 마찬가지로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다 글로 적어내기 너무나 많아 결론만 적지만 아무튼 난 이번 연수를 통해 결국 대한민국의 대학 교육이 경쟁을 통해 서열화하여 대학을 가는 구조라면 싱가포르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며 그 경쟁을 통해 나의 학력을 스스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그 경쟁도 창의성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사점
[그림 1] 싱가포르 창의교육 해외연수 기념촬영

학생들이 평가에 익숙하며 평가를 통한 자기 수준을 학생 및 학부모가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한다. 이에 대하여 싱가포르의 교육이 너무 경쟁적이고, 과연 그렇게 해서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는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지만 지금 시험이 없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학력 저하가 우려되는 한국 교육현장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일선 교사로서 때론 싱가포르와 같은 경쟁적인 교육 환경에서도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적절한 평가를 통한 자기 이해는 학생의 진로 발달 측면에서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창의교육 우수 교원 해외연수
박 현 성 (진영금병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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