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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해외창의 이야기

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19.10.25
  • 조회수1325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으로 흔히 강조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사전적 의미로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해당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에 유용하고 새로운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협업능력’ 등과 함께 향후 도래할 미래 사회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주요 역량이자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한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역량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찾는 일이 현재 전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창의성 계발과 창의 인재 양성에 국가의 미래를 걸고 이를 위한 연구와 교육을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더욱 선진적으로 이러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의 사례와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창의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투데이

창의교육의 선진적 사례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가 핀란드이다. 핀란드는 2016년부터 개정 교육과정을 공교육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학생들이 ‘현상기반학습’으로 최소 1년에 한 번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과목과 연계한 통합 주제를 다양한 수업에서 진행하여 하나의 현상의 다면적 활용에 대해 배우는 방법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PBL, 다양한 평가, ICT 활용, 에세이 방식 시험, 프레젠테이션 수업, design thinking 등을 창의융합 교육의 방향으로 권장하고 있다.

 

핀란드 창의교육의 장점은 충분한 시간을 들인 상향식(Bottom-up)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도출함으로써 사회적인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이다. 현상기반학습과 같은 창의융합 교육이 비교적 단기간에 핀란드 교육에 적용·확산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교사에게 교과서를 직접 선택 또는 집필할 수 있는 자율성을 주어 교사의 창의성을 높임으로써 창의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세계 최대의 교육 투자를 하는 나라인 미국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Amabile(1989)과 Csikszentmihalyi(1996) 등을 통해 창의성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관련 연구가 소개되었다. 1960년대 스푸트니크 쇼크로 인한 미국의 과학교육 강조와 마찬가지로 2000년대 초반 미국의 과학 수학 인력의 부족에 대한 위기 인식으로 STEM이 강조되었으며, 이런 흐름에 따라 미국의 경우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해 STEM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Trilling과 Fadel(2009)은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방법으로 STEM 교육 활성화를 제시하였고, 이에 따라 미국은 STEM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미국 중등학교급에서는 K-12 학년은 물론이고 대학교 STEM 교육 변화 프로그램 (Transforming Undergraduate Education in STEM: TUES)'를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이 지원하고 있다. TUES는 K-12 교사를 포함한 유능한 STEM 전문가, STEM과 이를 자신의 삶에 연결하는 소양을 지닌 시민을 양성하는 것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학습자료와 전략개발, STEM 교육 및 학습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 개발, 새로운 교수전략, 학생성취 평가 등을 지원한다.

 

전통의 교육 선진국인 영국은 1997년 교육백서(White Paper)를 통해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목표는 문해력과 수리력 증진 그 이상임을 강조하며 창의성 교육에 대한 국가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특히 1999년 창의성 및 문화교육 국가자문위원회(NACCCE: 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Creative and Cultural Education)를 설립하여 창의성이 독립 교과로서가 아니라 여러 교과와 연계되어 발현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였으며, 영국의 왕립학회는 자연과학의 진흥을 위해 STEM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2013년 국가 교육과정(2015년 9월 이후 시행)에서도 창의교육의 중요성이 나타나고 있다. 비록 총론에서는 창의성 관련 지침이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강화, 국가 교육과정의 대 강화에 따라 그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각론에서는 더욱더 세밀하게 나타나고 있는바, 각 교과에서 실천해야 하는 창의성 교육 요소가 교과 특성에 따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진술되었고, 교과의 성격 및 학령별 창의성 교육요소에 대한 강조 수준도 다르게 제시되었다. 또한, 이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실천은 국가, 지역교육청, 단위학교와 교사, 지역공동체 등과 긴밀한 상호 연계 속에서 이루어져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적인 예로 정부 차원에서 2002년부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hip)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창의교육 및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각 지역의 학교와 예술가, 과학자 관련 기관들 사이를 연결하고 각 학교에 적합한 프로젝트 기획을 돕고 있는데, 2019년 현재 수십만 명의 학생 및 90,000명의 교사와 연결되어 있고 1,000여 개의 학교에서 시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지고 실천되고 있다. 한편 영국은 학습량 경감을 위한 교육과정의 대 강화 및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강조 등을 통해 창의성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맥락적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교육적 환경이 유사한 일본의 경우는 1980년부터 유토리 교육(여유 교육, 2002년 전면 개정), 즉 학습 내용과 수업 시간을 줄여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보다는 창의성 교육 및 증진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유토리 교육은 어느 정도의 적절한 여유를 보장하고 있어서 창의성의 증진이 기대되었으나 2007년 학력 저하와 부진한 자기계발을 초래하고 OECD 학력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해 일본은 유토리 교육에 대한 교사 연수 부족, 관련 교육 프로그램 준비 미비를 실패의 직접적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일본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수많은 비영리 법인(NPO)가 활동 중이다. 일본의 명문대학인 도쿄대, 게이오대, 와세다대와 함께 NPO 법인인 칸 버스(CANVAS)는 2008년부터 조형, 디자인, 영상, 음악, 환경, 음악, 언어, 환경, 과학,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사회의 변화에 따라 학교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재설정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 속에서, 우리나라도 창의성이 미래 생활 및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량임을 인식하고 일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증대되기 시작하였다. 창의성 교육과 관련하여 2000년대 중후반에는 주로 창의성의 개념이나 구성요소 등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면, 2010년대 중반 이후 창의성과 관련하여 더욱 구체적인 맥락에서 즉, STEAM, 과학영재, 교수학습 방법, 프로젝트 접근법과 같은 창의성을 실현하기 위한 실제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특히 유아교육, 수학, 체육 등 주로 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교과와 통합된 창의성 교육’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는데 대부분은 프로그램 효과 검증 또는 이론적 수준의 제언에 그쳤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미래 사회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마련하였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창의적 사고 역량을 비롯한 6가지 역량을 학생들이 함양해야 할 핵심역량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창의적 사고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정책과 방안이 아직은 구체화, 본격화되지 못하고 다분히 개인적 실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창의성 교육은 학습자 흥미와 관심 유발, 지식기반 체험 중심 수업, 다양한 수업방식(PBL, 거꾸로 학습 등), IT 기술 활용, 교사의 수업 재구성 노력, 교사의 자발적 수업 연구 모임, 창의 친화적 환경 조성, 학교와 지역 연계, 자유학기제 활용, 연구학교 운영 측면에서 실천되고 있다.

실천 주제 내      용
학습자 흥미와
관심 유발
과학 수업에 마술을 활용하여 ‘호기심’ 유발
지식 전달 위주보다는 학생들끼리 대화 및 토론
지식기반
체험 중심 수업
박물관 연계 통합교과 수업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수업 방식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한 PBL, 거꾸로 수업, STEAM 등의 활용
IT 기술 활용 태블릿 PC, 무선인터넷, 스마트폰 등 활용
수업 재구성 노력 담당 교사들의 교과수업 연구를 통한 학생들의 상상력 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수업 재구성 : 과학 수업에 마술 활용
수업 연구 모임 학교 내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문가와 함께 연구
창의 친화적
환경 조성 및 개선
창의적 환경 마련 : 학교 숲 조성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함
학교와 지역 연계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생태공원, 지역 기업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 개발
자유학기제 활용 창의진로 지도 프로그램 시행: IT기반 미디어융합 디자인 프로그램
연구학교 운영 창의 교육의 거시적 실천을 위한 연구학교 지정 및 운영
[표 1] 학교 현장의 창의성 교육 실천 양상

이처럼 학교급에서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예컨대 중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인 자유학기제의 프로그램은 모둠학습, 프로젝트 학습, 토론 및 토의학습, 제작 및 창작활동으로 이루어지나 프로그램 간 차별성이 적어, 프로그램 내용의 지속성, 실효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바 실제 학생들의 창의성 함양을 위한 더욱 고도화된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온라인 내용 개발, 학기 당 이수 과목 수 축소, 중등학교의 창의적 진로 활동 프로그램 강화, 방과 후 프로그램 강화, 창의적 수업을 위한 학습자료 및 교수법 지원, 기술 활용, STEAM 교육 강화, 교육과정 질 관리 강화, 예비 교원 양성 과정의 내실화 등 개인적 실천의 수준이 아닌 국가 수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창의교육 정책이 교육 현장에서 충실하게 실현되어 미래 사회의 창의적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원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제고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바, 교원의 양성에서부터 예비교사의 창의적 교육역량 계발을 위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며 교원양성 교육과정이 학교 교육과정 개혁의 방향과 일관성 속에서 설계되고 나아가 교사 선발 및 운용 체제의 개선으로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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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남구(2019), 델파이 조사를 통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수학 중심 STEAM 교육에서의 교사 역량, 학습자중심 교과교육 연구.
  • 현은령(2015), 미디어융합디자인을 통한 자유학기제 창의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 디지털디자인학 연구.
  • 황희숙·박나운·김빛내(2016), 액션러닝을 적용한 창의성 수업에 참여한 유아교사의 인식 분석, 창의력교육 연구.
  • https://www.crezone.net/?page_id=125102&c=mn&m=V&n=1573
  • http://ccliconference.org/
  • https://www.creativitycultureeducation.org/programme/creative-partnerships/
이 영 경 (가톨릭관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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